손님에게 모습을 보이다
●정오 지나서(午の刻)●
정오쯤부터 오후 4시 정도까지는 (낮에 유녀들이 기루의 격자창 안에서 호객하는)「昼見世(히루미세)」를 하는 시간입니다. 거리에 접해있는 격자창이 붙어있는 다다미방에서 손님들에게 모습을 보이는 것을 「張見世(はりみせ, 하리미세)」라고 합니다만, 낮에하는 「張見世」를「 昼見世(히루미세)」라고 합니다.

요코하마에 있던 창관의 張見世(히루미세)를 촬영한 옛사진(연대는 불명).
「 昼見世(히루미세)」에 온 손님은 산킨코타이(参勤交代, 지방 출신 무사들이 교대로 에도에 머문 제도)때문에 에도(도쿄의 옛이름)에 상경하여 낮 시간에만 쉴 수 있는 지방의 무사나 혹은 값만 물어보거나 눈요기만 하는 손님들이 많아 비교적 한가한 시간대였습니다.
그래서 이 시간대에 유녀들은 샤미센(일본의 전통악기)을 연주하거나 독서를 하거나 카르타를 하거나 손금을 보거나 하는 등 제각각 시간을 보냈습니다.
https://youtu.be/StLHSkvz3Rk
귀멸의 칼날 오프닝 홍련화를 샤미센으로 연주하는 동영상

유녀들이 昼見世(히루미세)를 보내는 모습을 그린 그림 (『吉原十二時絵巻』部分/鳥文斎栄 画)
위의 그림에는 유녀들이 한가로이 昼見世(히루미세)를 보내는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림 왼쪽 위에는 유녀가 중 머리를 한 점쟁이를 멈춰세워 손금을 보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네요.
외출도 마음대로 못했던 마치 '새장 속의 새'와 같은 유녀들은 점치는 것을 매우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림의 오른쪽에는 유녀가 손님에게 편지를 받는 모습 그리고 가운데에는 유녀들이 카르타를 하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https://youtu.be/ZvaYycwsnok
참고로 카르타는 이런 게임입니다.
자유시간에도 영업활동 + 늦은 점심
●오후 4시(申の刻)●
이제 昼見世(히루미세)가 끝났습니다. 지금부터 유녀들은 2시간 정도 자유시간을 갖는데 화장을 고치거나 손님에게 편지를 쓰거나 했습니다.

『吉原傾城新美人自筆鏡』(山東京伝 画)
위의 그림은 자유시간을 보내는 유녀들을 그린 그림입니다. 그림의 가운데에는 유녀 견습생(禿, 카무로)들이 천진난만하게 노는 모습이, 그리고 오른쪽에는 샤미센의 연주력을 갈고닦고 있는 유녀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술을 연마하는 것도 해야 할 일중의 하나였다고 합니다.

『新板錦絵当世美人合』「秀佳きどり」(歌川国貞 画)
위의 그림에는 고급유녀 (花魁, 오이란)이 머리를 감싸고 편지를 쓰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편지는 유녀에게 있어서 빠질 수 없는 영업 기술이었습니다. 손님의 마음을 꽉 잡아 놓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편지를 썼다고 합니다.

일본 제1 호스트 롤랜드
일본드라마 'OL이지만 캬바죠 시작했습니다'
호스트바의 호스트나 캬바죠(유흥업소 아가씨)들이 열심히 손님들을 어장관리 하는것과 같은거라 보면 됩니다.
또 이 시간대에 늦은 점심을 먹기도 했습니다. 식사 회수는 각 기루마다 달라 저녁밥 없이 1일 2식 하는 곳도 있었다고 합니다. 저녁밥을 먹을 수 있다고 해도 영업시간에 먹어야 해서 마음 편히 먹고 있을 틈은 없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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